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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 이겼어야 되는데…, 나이지리아 이겼어야 하는데…."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잠시 멈춰설 여유조차 없었다. 지소연은 "나이지리아는 질 상대가 아니었다. 정말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의 눈물만 뚝뚝 흘렸다. 4년전 캐나다여자월드컵 이후 여자축구대표팀 황금세대는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평양에서 북한을 밀어내고 조1위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4년만의 월드컵 무대는 절실했다. 요르단아시안컵 본선 지옥의 조에서 기어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렇게 어렵게 달려왔는데, 개막전 프랑스에 0대5로, 2차전 나이지리아에 0대2로 패했다. 볼 점유율 58대42, 슈팅수 15대12, 유효슈팅수 7대2, 모든 수치는 우월했지만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지소연은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것 같아서…"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3차전 노르웨이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 "오직 2차전, 나이지리아전 승리만을 생각했다"고 했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죄송하다. 3차전 회복 잘해서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로 생애 최고의 힘들었던 인터뷰를 마쳤다. 믹스트존을 떠나는 '승부사' 지소연은 끝까지 패배의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고 읊조렸다. "나이지리아 이겼어야 하는데. 이겼어야 하는데…."
그르노블(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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