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아산 무궁화가 K리그 첫 '충남더비'에서 승리하며 6연속 무패 질주를 이어나갔다. 돌아온 '중원의 핵심' 이명주가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산 박동혁 감독은 "5경기 빠지고 나온 선수가 맞나 싶었다. 벤투 감독이 와서 봤어야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산은 3-5-2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고무열과 김민우가 최전방을 나눠 맡았고, 그 뒤로 김동진 이명주 김도혁 주세종 김지운이 두터운 2선을 형성했다. 5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명주는 폭넓은 시야와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결국 선제골을 터트렸다. 고무열이 페널티 지역에서 골문 왼쪽 끝까지 드리블한 뒤 중앙으로 살짝 밀어줬고, 중앙으로 침투한 이명주가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들어 이랜드는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에 알렉스 대신 원기종, 22분에 권기표 대신 이현성, 31분에 마스다 대신 윤상호가 나섰다.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했다. 이 과정을 통해 볼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수비 진영에 잔뜩 웅크린 채 이랜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아산이 오히려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45분에 송환영이 고무열의 패스를 받아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동점골을 노리다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한 이랜드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명주는 "부상 이후 침체돼 있었는데,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승리를 6월 첫 경기에서 하게 돼 기쁘다. 남은 군 복무 기간에 최대한 부상 없이 몸상태를 잘 만들어 팀에 기여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천안=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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