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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멘트]벤투 "나에게 득점, AS 같은 단순 숫자는 중요치 않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11:49


연합뉴스

[축구회관=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나에게 선수가 뛰는 리그, 득점, 어시스트 같은 단순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대표 선수 발탁 과정에서 선수가 속한 리그, 그리고 그 선수의 득점, 어시스트 숫자는 그리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출전 선수 명단(25명)을 발표했다. 우리 대표팀은 6월에 호주(부산), 이란(서울)과 한 차례씩 A매치를 치른다.

그는 이번 명단에 공격수 이정협(부산) 미드필더 손준호(전북) 수비수 김태환(울산)을 처음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선 "이정협의 특징을 유심히 관찰했다. 과거 대표팀 경기력도 봤다. 소속팀에서 모습도 점검했다. 우리 대표팀 플레이 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뽑지 않은 이청용에 대해선 "소속팀 최종전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뽑지 않았다. 이번에 발탁되지 않은 지동원 정우영의 경우는 지동원은 3월에 이미 무릎 통증이 있었다. 불편한 감이 있다고 한다. 지동원은 새 팀에도 적응해야 한다. 정우영도 마찬가지다. 발목 통증이 있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수로 기존 황의조와 이정협을 발탁했다. 미드필더로는 대표팀 간판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나상호 이승우 나상호 백승호 이진현 등 10명을 뽑았다. 수비수로는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 권경원 홍 철 김진수 이 용 김문환 김태환 주세종까지 10명을 뽑았다. 미드필더인 주세종을 수비수로 분류한 게 특이한 점이다. 골키퍼 3명은 김승규 조현우 구성윤이다.

김태환 손준호 발탁에 대해선 "이 선수들이 우리 팀에서 통하는 지를 보고 싶어 불렀다. 기용 여부는 훈련하는 걸 보고 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개막한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해선 "관찰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20세 월드컵에서 잘 하더라도 다음번 소집에서 바로 발탁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백승호의 재발탁에 관해선 "기대감 보다 이 선수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다. 소속팀에선 꾸준히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선수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 포지션에 일부 선수가 이탈해서 뽑았다. 유일한 대체자는 아니지만 대체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백승호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건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해선 "선수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 A대표팀 발탁이나 기용은 상황에 맞게 이뤄질 것이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젊은 선수가 정기적으로 1군에서 뛰기는 어렵다. 소속팀 문제가 아니었다면 U-20 월드컵에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선수 발탁 기준에 대해선 "난 선수 선발할 때 K리그, J리그,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등 뛰는 리그가 중요하지 않다. 선수가 우리 스타일에 맞는지를 본다. 득점이나 어시스트 같은 단순한 숫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 숫자로 날 설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6월 평가전 운영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한 후 훈련할 것이다. 또 상대 분석도 할 것이다. 3월과는 상대가 다르다. 이란은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우리 준비 과정은 비슷하다.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와 내용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9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시작 명단에 대해선 "그때 얘기를 지금 하기는 좀 이르다.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큰 변화는 어렵다. 토대는 유지할 것이다. 문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6월 3일 파주NFC에 소집된다. 6일까지 파주에서 훈련한 후 부산으로 이동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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