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만4375명이 함께한 포항-서울의 뜨거웠던 명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5-25 19:11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만 터지지 않았다. 1만4375명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한 명승부였다.

포항과 서울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서울은 아쉽게 K리그 통산 500승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고, 포항도 5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승점 1씩을 추가한 서울과 포항은 각각 전북, 강원을 제치고 2위와 6위로 올라섰다.

치열한 경기였다.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특히 서울은 최근 포항의 상승세를 의식한 듯, 수비라인을 내려서서 플레이했다. 포항은 서울의 밀집수비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역습으로 맞섰지만, 결정적 기회는 없었다.

진짜는 후반이었다.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5분 페시치의 슈팅은 수비에 맞았고, 7분 오스마르의 중거리슛은 살짝 빗나갔다. 포항도 흐름을 탔다.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포항이 변화를 줬다. 하승운 대신 최용우를 넣으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포항은 후반 15분 최용우와 16분 완델손이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18분 박주영의 날카로운 슈팅과 23분 알리바예프의 헤더도 골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양 팀은 수차례 슈팅을 주고 받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서울은 후반 30분 박주영 대신 윤주태를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포항이 후반 추가시간 좋은 기회마저 무산시키며 승부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개막전에서 서울에 완패를 당했던 포항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며 최근 상승세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고, 서울은 만만치 않은 포항 원정에서 승점을 더하는데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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