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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교수님·레전드…맨시티 떠나는 콤파니 키워드 정리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09:38


잘가요 콤파니. EPA연합뉴스



뱅상 콤파니(33·맨시티)가 떠난다. 하늘색 유니폼을 벗고 다음 시즌부터 친정팀 안덜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2008년 우승권 밖에 있던 팀에 입단해 최전성기를 이끌며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리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콤파니를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600만 파운드

놀랍게도 맨시티가 2008년 여름 콤파니를 함부르크에서 영입할 때 들인 금액은 600만 파운드다. 현재 환율로 따져도 약 91억원. 지난시즌 맨시티에서 백업 롤을 맡은 리야드 마레즈 이적료의 1/10 수준이다. 셰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하기 직전 이뤄진 영입이었다. 참고로 같은 시기에 입단한 브라질 공격수 조의 이적료는 콤파니의 3배에 달했다. 조는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다.

교수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시티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콤파니를 '교수'(Professor)라고 불렀다. '어떤 상황에서건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선수'였기 때문. 콤파니가 훗날 진짜 교수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는 2017년 맨체스터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땄다. 벨기에 대표팀 동료들은 정치가다운 행동때문에 콤파니를 '오바마'라고 불렀다.


맨시티 인스타그램


리더


콤파니는 타고난 리더다. 2011~2012시즌 맨시티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44년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콤파니가 입단한 이후 맨시티는 잉글랜드 어느 팀보다 많은 타이틀(10개)을 획득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프리미어리그를 풍미한 리더 파트리크 비에이라(아스널) 존 테리(첼시) 앨런 시어러(뉴캐슬) 로이 킨(맨유)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토니 아담스(아스널) 반열에 올려뒀다.

30야드

콤파니는 지난시즌 맨시티의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 힘이 필요한 시즌 막바지에 힘을 보탰다. 특히 5월 7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25분 30야드짜리 중거리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그 2연패를 뒷받침했다. 2012년 4월30일 맨체스터 더비 결승골, 2014년 5월11일 웨스트햄전 쐐기골 등 결정적 순간에 빛을 발했다. 영웅 본능이다.

맨체스터

콤파니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던 십 대 시절, 맨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영입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덜레흐트에서 함부르크로 이적한 콤파니는 결국 맨체스터에 둥지를 트긴 했다. 다만 그 팀은 맨유의 라이벌 맨시티였을 뿐. 콤파니는 11년간 맨체스터에 머물며 맨시티와 맨체스터를 상징하는 선수로 남았다. 맨체스터 출신 아내도 만났다.

기록으로 보는 콤파니

360경기 출전, 20골, 클린시트 119회, 우승 12회 = 맨시티 레전드.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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