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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겠다."
이날 출정식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랑스월드컵에 나서는 23명의 선수들이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 포지션별로 나뉘어 인터뷰에 응했다. 황보람이 속한 수비라인을 향한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황보람은 "딸 봄이가 나중에 컸을 때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을 전했다. 황보람의 도전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멀티플레이어' 장슬기는 "저도 나중에 저 닮은 딸을 낳아서 보람언니처럼 월드컵에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줄 윤덕여호 월드컵 첫골의 주인공을 수비수들에게 물었다. 센터백 김도연은 첫손에 '원샷원킬' 정설빈을 꼽았다. "설빈이가 공격수 중에 나이도 제일 많고 경험도 제일 많으니까"라며 웃었다. 임선주는 '절친 지메시' 지소연을 택했다. "역시 골은 지메시"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풀백 정영아 역시 지소연을 꼽았다. 황보람은 "수비수 후배인 (장)슬기가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슬기 역시 "저는 보람언니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황보람은 이날 출정식 공식 무대에 14개월 된 딸 봄이와 함께 섰다. "아기를 낳고 다시 월드컵에 도전하게 됐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 현장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무, 김판곤 부회장(프랑스여자월드컵 선수단장), 이갑수 신세계 이마트 사장, 허병훈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 등 축구계 안팎의 인사들이 총출동해 여자축구에 대한 같한 관심을 반영했다. 윤덕여호의 선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윤 감독은 "2015년에 이어 월드컵 나가게 됐다. 팬, 언론의 관심을 받고 출정식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잘 담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의 목표는 2회 연속 16강 진출이다. 최소 1승1무, 승점 4점이 필요하다. 그 4점을 향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날 공식 출정식으로 16강 결의를 다진 윤덕여호는 22일 새벽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출국한 후 내달 1일 스웨덴 여자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후 내달 2일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에 입성한다. 내달 8일 개최국 프랑스과 개막전, 12일 나이지리아, 18일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른다.
삼성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윤덕여호 프랑스여자월드컵 최종 명단(총 23명)
GK(3명): 강가애(29·구미스포츠토토), 정보람(28·화천KSPO), 김민정(23·인천현대제철)
DF(8명): 임선주(29), 김도연(31), 신담영(26), 김혜리(29), 장슬기(25·이상 인천현대제철), 황보람(32·화천KSPO), 정영아(29·경주한수원), 이은미(31·수원도시공사)
MF(7명): 이영주(27), 이소담(25), 강채림(21·이상 인천현대제철), 강유미(28), 조소현(31·웨스트햄유나이티드위민), 문미라(27·수원도시공사), 이민아(28·고베아이낙)
FW(5명): 정설빈(29·인천현대제철), 지소연(28·첼시레이디스), 이금민(25·경주한수원),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 손화연(22·창녕W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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