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C서울이 외국인 선수 페시치와 알리바예프의 맹활약으로 2연승을 달렸다. 동유럽 특급 골잡이 페시치(세르비아 출신)는 5~6호 연속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알리바예프는 K리그 데뷔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팀 상주는 3-5-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송시우-박용지, 허리에 김민우-윤빛가람-이규성-안진범-이태희, 스리백에 김영빈-김경재-권완규를 세웠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원정팀 서울도 3-5-2 포메이션을 맞섰다. 최전방에 페시치-박주영, 미드필드에 고광민-고요한-오스마르-알리바예프-윤종규, 스리백에 황현수-김원식-이웅희, 골키퍼로 유상훈을 배치했다.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 '수비 축구'를 할 것이라는 경기전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스리백으로 맞선 상주와 서울은 템포 빠른 공격으로 서로 충돌했다. 허리 진영에서 직선적인 패스 게임이 잘 이뤄져 공격 템포를 매우 빠르게 유지할 수 있었다. 또 최전방 공격수들의 골결정력이 탁월했다.
서울은 전반 18분 페시치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즌 5호골. 고광민의 자로잰듯한 크로스가 골을 도왔다. 상주의 반격도 예리했다. 군입대 이후 자신감이 충만한 골잡이 박용지가 헤딩 동점골(시즌 5호)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주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서울은 전반 41분 알리바예프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알리바예프는 코너킥 상황에서 리바운드 볼을 잡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알리바예프의 K리그 데뷔골이다. 알리바예프는 그동안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지독하게 골운이 따트리지 않았다. 아쉽게 놓친 골찬스가 많았다. 또 전북과의 원정 경기(1대2)에선 퇴장을 당해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위험한 동작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팀내 선수단 규정에 따라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 우즈벡 국가대표인 알리바예프는 최용수 감독이 지난해 아시안게임 경기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영입했다.
후반, 페시치 원더골 폭발
김태완 상주 감독이 후반 먼저 교체 카드를 투입했다. 미드필더 한석종을 조커로 썼다. 또 빠른 시간에 공격수 심동운까지 넣었다. 끌려간 상주는 공격에 무게를 두었다.
서울은 그런 상주에게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후반 23분 페시치가 원맨쇼로 3-1로 달아났다. 페시치는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왼발 드롭슛으로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벤치의 최용수 서울 감독 마저 믿기 어렵다는 듯 놀라워했다.
두골을 터트린 페시치는 득점 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페시치는 최용수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득점력 보강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세르비아 특급 골잡이다. 그는 2017년 세르비아 리그서 2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서울은 페시치를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으로 영입했다. 임대기간은 1년6개월이다. 1m90의 장신이면서도 유연하고 또 스피드도 좋다. 그의 최고 장점은 탁월한 골감각이다.
서울은 두골 차 리드를 밀집 수비로 지켜냈다. 상주는 진성욱까지 투입했지만 만회골을 뽑지 못했다.
상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