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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수중전' 승자는 포항 스틸러스였다.
경남은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부상에서 돌아온 핵심자원 쿠니모토와 네게바가 선발 복귀했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예상지 못했다. 안 나오거나 후반에 투입될 줄 알았다. 공격적인 승부수인 것 같다"고 했다. 김승준과 김효기가 예상대로 투 톱을 구성했다. 네게바, 쿠니모토와 함께 김준범, 고경민이 미드필드에 위치했고, 박광일 이광선 송주훈 안성남이 수비진을 지켰다. 손정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경남은 주로 좌측에 위치한 쿠니모토와 네게바에게 공을 전달해 찬스를 노렸다. 조금 더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둔 경남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21분 코너킥 상황. 수비수에 맞고 높이 뜬 공을 경남 공격수 김승준이 바이시클킥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확인했다. 김승준이 슛을 하는 순간, 경남 선수가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 무효처리했다.
전반 막바지부터 양산에는 거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수중전으로 열린 후반전, 양 팀 모두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포항은 공격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최용우 이진현을 빼고 하승운 데이비드를 연달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13분 위기를 맞았다.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든 네게바가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로 때린 공이 우측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포항도 반격했다. 교체투입된 데이비드가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경남 골키퍼 손정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완델손의 슈팅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하성민을 꺼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쿠니모토의 컨디션을 고려한 듯했다. 공세를 펴던 포항이 후반 32분 골망을 갈랐다. 김승대의 '알까기' 스루패스를 완델손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막판 경남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양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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