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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추격은 멈추지 않는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수비수 김민혁의 '데뷔 결승골'과 김신욱의 '집념의 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울산-수원전에서 울산(승점 26)의 승리 소식을 듣고 경기에 임한 전북은 7승3무2패(승점 24)를 기록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제주는 최윤겸 감독 부임 이후 경남과의 10라운드서 승리했지만 다시 연패에 빠지며 1승4무7패(11위),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32분 찌아구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권순형 이창민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가 도운 동점골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잠깐 흔들린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불과 1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드를 되가져왔다. 이 용의 장기인 '택배 크로스'가 먼저 정확했고 공격 가담했던 수비수 김민혁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민혁(27)에게는 의미있는 데뷔골이었다. 청소년대표팀 출신 김민혁은 '늦깍이 K리거'다. 2014년 숭실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일본 사간 도스로 진출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초 전북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이름을 알린 그는 이날 8경기째 출전했다가 천금같은 리그 데뷔골을 작성했다.
후반 초반에는 간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이색적인 집념의 골을 선보이며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두 번의 결정적인 실패를 겪은 끝에 기어코 골을 만든 것이다.
후반 6분 김신욱은 골키퍼 이창근과 1대1 상황을 맞았고 대각선으로 낮게 깔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는 것 같더니 공은 왼쪽 골기둥을 맞고 튕겨나왔다. 계속된 전북의 공격인 가운데 3분 뒤 김신욱은 또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손준호가 수비라인을 허물며 툭 띄워준 공이 김신욱의 가슴트래핑에 걸렸다. 이번에는 왼발로 자신있게 슈팅을 날렸지만 이창근의 슈퍼세이브에 또 막혔다.
두 번의 찬스를 놓쳤지만 김신욱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1분 뒤인 후반 10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성공했다. 박진포가 바짝 따라붙었지만 김신욱 특유의 높이에는 역부족이었다.
"머리도 머리지만 발로도 골을 잘 넣는다"던 김신욱은 결국 두 발로 안되니 자신의 주무기(머리)로 끝장을 본 셈이다.
이후 제주는 전북이 다소 방심한 틈을 타 만회골을 위해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전북 수문장 송범근의 선방에 자꾸 막히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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