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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뷰]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 긴장하라, 올해 대항마 한둘이 아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5-14 05:3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9년 K리그1(1부) 개막 후 11경기를 마친 현재,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대항마가 여럿 등장했다. 12팀이 한 차례씩 맞대결한 결과, 전북은 승점 21점으로 울산 현대(승점 23)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전북은 12일 이번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에 1대2로 지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북은 3위 FC서울(승점 21)과 4위 대구FC(승점 19)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를 앞두고 있지만 전북이 지난해 같은 독주를 하는게 올해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울산 김보경 "전북은 이것보다 더 강하다"

1골-1도움으로 전북 격파에 앞장 선 울산 김보경은 "내가 아는 전북은 이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2016년과 2017년 전북에서 뛰었고, 일본 J리그를 거쳐 현재는 울산 임대 선수다. 2017년과 2018년 2연속 K리그1 챔피언인 전북은 올해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전 전문가들이 뽑은 우승 후보 1순위였다. 그랬던 전북은 1라운드를 마친 현재 6승3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과 강원(0대1)에 졌고, 성남(0대0) 경남(3대3) 대구(1대1)와 비겼다. 수비 위주의 '역습 축구'를 펼친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경남전에선 다잡았던 승리를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놓쳤다. 서울전에선 한승규의 극장골로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매우 힘겨웠다.

지난해와는 조금 다르다

지금의 전북의 스쿼드는 K리그 팀 중에서 가장 두텁다. 울산과 더불어 국가대표급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한 이탈자가 제법 된다. 공격수 아드리아노, 수비수 최보경, 미드필더 최영준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격수 티아고도 연봉값을 못 해주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2018년, 전북은 타팀 보다 압도적이었다. 상하위 스플릿에 들어가기 전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승점 86)은 26승8무4패로 준우승 경남(승점 65)과의 최종 승점차가 21점이나 됐었다.

대항마들의 성장과 여름이 변수

올해는 대항마들의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울산은 김보경 신진호 등 A급 미드필더와 윤영선 불투이스 같은 중앙 수비수를 보강해 약점을 지웠다. 최용수 감독이 돌아온 서울은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를 영입하며 골결정력을 보완했다. 또 박주영이 부활 조심을 보여주면서 팀 전력이 상승하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김대원을 앞세운 대구도 전북 울산 서울을 위협할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올해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많이 올라올 것으로 시즌 전에 예상했다. 전북 현대는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다"라며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시즌이 길고, 조만간 여름이 온다.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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