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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확 달라졌다.
김 감독은 부임 후 두가지 변화를 줬다. 우선 눈여겨 볼 부분은 김승대의 움직임이다. 김승대는 의심할 여지없는 포항 축구의 에이스다. 올 겨울 데려온 데이비드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김승대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김승대는 기대와 달리 단 1골에 그쳤다.
김 감독은 김승대를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김승대의 움직임 폭을 좁혀, 연계를 강조했던 최 감독과 달리 김 감독은 김승대의 공격적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움직임의 위치를 앞쪽으로 옮기고, 특유의 라인 브레이킹을 자주 시도하도록 지시했다. 김승대의 움직임에 맞춰 몇가지 패턴도 준비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 김승대는 물 만난 고기처럼 뛰고 있다. 수원, 울산전 연속골에 이어 인천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물론 전술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김 감독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묶고 있다. 김 감독은 리액션 부자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정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노력에 부응이라도 하듯 눈빛이 달라졌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포항이 살아나며, 상위권 판도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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