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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감독), 저 XX좀 내보내."
하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홈에서 치르는 시즌 최종전이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 내내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에 시달리며 성적이 곤두박질 쳐 과거의 명성을 잃었던 맨유다. 실망에 빠진 팬들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했다. 마침 상대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18위 카디프였다. 아무리 맨유가 몰락했다고 해도 승산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카디프가 전반과 후반, 나란히 1골씩 터트리며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부진을 이어간 끝에 결국 19승 9무 1패(승점 66점, 6위)로 힘겨웠던 2018~2019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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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욕설이 쏟아진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나 최근 몇 년간 팀 분란의 중심으로 지목되어 온 폴 포그바에 대한 맨유 팬들의 반응은 매우 적대적이었다. 맨유 팬들은 공개적으로 "야 이 XXX야, 너는 아주 X같은 XX야. 꺼져버려, XXX야"와 같은 원색적인 욕을 포그바에게 집중적으로 했다. 'F-워드'가 난무했다. 동시에 팬들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도 "저 XX 좀 쫓아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포그바는 웃통을 벗은 채 이런 욕설을 그대로 들었다. 그는 자신에게 욕을 퍼붓는 팬들을 향해 두 손을 합장해 인사하는 동작을 했다. 사과를 하는 듯한 동작이었으나 속뜻을 정확히 알긴 어렵다. 한편, 포그바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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