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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에서]독수리가 본 '안' 감독, 안드레 사령탑이 본 최용수 감독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5-11 18:54


2019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최용수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5.05/

"아, '안' 감독이요?"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허허 웃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잘 나가는 두 팀의 격돌이다. 대구(승점 19)와 서울(승점 18)은 승점 1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최 감독에게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옛 동료' 안드레 대구 감독과의 지략 대결이기 때문. 두 사람은 현역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둘은 지난 2000년 안양 LG의 우승을 이끈 콤비다. 최 감독과 안드레 감독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대구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상암이다. 최 감독은 '영광의 동료'를 홈으로 초대해 대결한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최 감독은 안드레 감독을 '안 감독'이라고 칭했다. 최 감독은 "나와는 형제 같은 친구다. 사실 요즘은 웬만해서는 다 절친더비"라며 웃었다.

이어 "안 감독은 팀을 K리그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현역시절에도 매우 묵묵하고 여유가 있던 친구다. 팀에 플러스가 됐다. 하지만 우정이고 뭐고 없다. 전쟁"이라고 말했다.

안드레 감독 역시 기분이 묘한 듯했다. 그는 "감독으로서의 최용수는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 시절에 매우 완벽했다. 지도자로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이쓴 것 같다. 여전히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과거 영광을 함께했던 최 감독과 안드레 감독. 사령탑으로서의 두 번째 격돌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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