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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송 베커(26·리버풀)는 1년 새 두 번의 '기적'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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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송은 그해 여름, 당시 UCL 준결승에서 탈락의 아픔을 준 리버풀에 입단했다. 이적료만 당시 골키퍼 최고 이적료인 981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올림피코' 또는 '로마의 기적'을 작성한 지 근 1년 만에 UCL 무대에서 운명처럼 바르셀로나와 마주했다. 1차전 원정 0대3 참패. 루이스 수아레스의 논스톱 슈팅과 메시의 그림같은 프리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8일 안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선, 당시 올림피코에서 그랬던 것처럼 '철벽모드'로 돌아섰다. 필리페 쿠티뉴, 메시, 수아레스, 호르디 알바 등의 슈팅을 연속해서 막았다. 총 5개의 선방으로 무실점 대승을 뒷받침했다. 3개의 선방을 기록하고 4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슈테겐과의 골문 대결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알리송은 앞으로 오늘 밤을 잊기 어려울 것이다. 로마에서의 하루도 물론 잊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브라질 골키퍼는 두 시즌 연속 바르셀로나에 악몽을 선사한 유일한 선수"라며 알리송을 '검은 야수(bestia negra)'라고 칭했다. '검은 야수'는 '몹시 싫은(무서운) 사람, 혐오의 대상'을 의미한다. 팬들은 '바르셀로나의 크립토나이트('슈퍼맨'을 꼼짝 못 하게 만든 외계 광물)이다.' '카탈루냐팀의 킬러'라고 칭했다. 알리송은 "로마에 이어 여기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6월 1일 아약스-토트넘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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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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