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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울]수원 깨지 못한 징크스, 그래도 데얀은 데얀이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5-05 18:04


수원 데얀. 프로축구연맹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우려한 그대로였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은 데얀이 "큰 경기에서 결정지을 묘한 능력을 지녔다. 위협적인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랬던 데얀이 또 다시 중요 무대에서 날아올랐다.

데얀은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슈퍼매치)에서 후반 11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18세 공격수 오현규와 교체투입된 데얀은 아크 정면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슈퍼매치의 사나이'다웠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에서 활약하고 2018년 수원으로 깜짝 이적한 데얀은 슈퍼매치 통산득점 1위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9골(수원 2, 서울 7)을 K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에서 만들어냈다. 지난해 8월 수원이 1대2로 패한 슈퍼매치에서 득점한 수원 선수도 데얀이었다.

결국 데얀이 차이를 만들었다. 올해 부임한 이임생 감독 체제에서 호주 출신 타가트에 밀려 주로 교체출전해온 데얀은 날카로운 한 방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 전 만난 이임생 감독은 '데얀을 선발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묻는 말에 '경기 이후에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에게 페널티를 허용하며 눈 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2015년 4월 이후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7무 7패) 중이다. 데얀도 징크스까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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