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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관중석 손흥민' 더 큰 응원 받았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9-05-01 11:30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X03808 연합뉴스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모두들 손흥민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관중들도, 언론들도 모두 관중석의 손흥민을 보고 아쉬움을 토해냈다.

토트넘과 아약스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이 열린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이날 손흥민은 뛸 수 없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벤치에 있을 수도 없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전 손흥민은 피치 위에 나섰다. 에드윈 반 데 사르 아약스 CEO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모두 응했다. 그렇게라도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TV 중계 카메라가 먼저 반응했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부진했다. 공격이 답답했다. TV카메라는 관중석 위 손흥민을 비췄다. 이어 해리 케인도 잡았다. 둘의 공백이 크다는 것을 암시했다.

전문가들도 손흥민을 그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을 지도했던 글렌 호들은 BBC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창의성이 없었고, 다양성도 없었다. 매우 침체된 경기력이었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토트넘은 공을 빨리 돌리지 못했다. 손흥민과 케인 같은 핵심 선수들이 결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맨유의 전설적 수비수인 리오 퍼디난드도 BT스포츠 해설을 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진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기록한 44골을 뺀다면, 그 어떤 팀이라도 피해를 볼 것이다."라고 둘의 공백을 인정했다.

애스턴빌라 스트라이커 출신인 디온 더블린은 BBC 라디오 해설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측면에서 뛸 때 센터백들 사이의 공간을 계속 공략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에 손흥민이 나선다면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와 조엘 벨트만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다. 손흥민은 그 공간을 팔고 들 것이고 이는 더욱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 후 관중들도 경기장을 떠나면서 "손흥민이 있으면 다른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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