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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빈치씽코의 활약을 기대한다."
올시즌 첫 선발로 나선 펠리삐와 투톱 호흡을 맞춘 빈치씽코는 초반부터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공격라인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 31분 또다시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왔다. 볼을 잡은 빈치씽코가 뒤에서 압박하는 전남 수비 곽광선의 안면을 팔꿈치로 쳐냈다. 주심이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레드카드의 악몽 속에 빈치씽코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쌌다. 9라운드만에 레드카드 3개를 받아들게 된 상황, 눈물까지 흘렸다. 안산 벤치의 극렬한 항의속에 주심이 3분 넘게 VAR을 판독했고, 레드카드가 옐로카드로 바뀌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나란히 승점 11점, 8위 안산, 9위 전남의 이날 경기는 거칠지만 신중했다. 양팀 모두 스리백으로 나섰고,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파비아노 전남 감독은 후반 22분 이유현과 김민준을 동시에 빼고 정재희, 유고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30분 최재현을 빼고 김경민을 넣으며 총공세로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안산의 짜릿한 추가골이 터졌다.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41분 빈치씽코의 왼발이 또 한번 번쩍 빛났다. '조커' 최호주가 건넨 볼을 이어받아 전남 골키퍼 박준혁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하프라인에서 쏘아올린 볼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빈치씽코의 PK 결승골, 장거리 원더골, 후반 추가시간 장혁진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안산이 3대0으로 완승했다.
전남은 4경기 무패(1승3무) 끝에 패배를 떠안았다. 안산은 5월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점 3점과 함께 홈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렸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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