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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풋볼퍼포먼스센터 준공, '최초 또 최초' 포항은 '명가'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5-01 06:10


사진제공=포항

'명문'이라는 수식어는 그냥 붙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성적만 좋아서는 안된다. 팀 전체가 하나의 일관된 철학으로 움직이고, 업계와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낼때 그때 비로소 '명문'이라 불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초' 타이틀을 가장 많이 보유한 포항은 K리그 최고의 '명문'이라 할만 하다.

포항은 K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1990년 110억원을 들여 한국 최초의 전용구장을 지었다. 포항축구전용구장으로 불렸던 이 경기장은 2004년 지금의 스틸야드로 개명했다. 처음으로 클럽하우스를 지은 것도 포항이었다. 2001년 라커룸, 헬스장, 식당, 숙소 등이 있는 4층 규모의 건물에 천연잔디 2면, 인조잔디 2면이 있는 클럽하우스를 완공했다. 이 역시 한국축구 최초였다.

2003년에는 K리그 최초로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했다. 포항제철초등학교를 U-12팀, 포항제철중학교를 U-15팀, 포항제철고등학교를 U-18팀으로 연결했다. 이동국 정성룡 신진호 이명주 김승대 손준호 등이 포항 유스가 배출한 걸작들이다. 이 밖에 2010년 최초로 유럽형 벤치를 설치하는 등 포항은 K리그에 수많은 혁신을 만들어냈다.

그런 포항이 또 한번 '최초'의 수식어를 더했다. 최초로 풋볼퍼포먼스센터를 만들었다. 포항은 선수들의 체력 강화와 부상 방지를 위해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풋볼퍼포먼스센터를 건립했다.


사진제공=포항
지난해 4월 풋볼퍼포먼스센터 건립계획을 수립한 포항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카타르 아스파이어 재단, 브라질 코린치안스 등 해외 유수의 체력증진센터 운영 사례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포항 선수단에 최적화된 센터를 만들었다. 총 20억원이 투입된 풋볼퍼포먼스센터는 스프린트 파워, 몸싸움 저항능력, 심폐지구력, 점프력 향상 등을 위해 축구선수에게 특화된 총 76종 96개 품목의 최신 트레이닝 장비를 갖추고 있다. 외부에는 인조잔디 필드를 조성해 재활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에 활용하도록 했다.

포항은 풋볼퍼포먼스센터 건립을 통해 국내최초로 필드훈련과 체력훈련을 동시 진행함으로써 훈련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선수단은 훈련시기별로 풋볼퍼포먼스센터를 달리 활용해 운동종류, 포지션, 주전·비주전·재활선수 등의 구분에 따른 선수개별 맞춤형 체력측정, 체력측정 데이터와 GPS데이터, 개인별 경기기록 등 선수 개인별 데이터를 축적해 종합 분석 후 세분화된 항목별 진단, 진단에 따른 선수 개인별 체력 개선 프로그램 및 포지션별 특성에 맞춘 별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기 출전 선수를 육안으로만 판단하는 한계에서 탈피해 누적된 데이터 및 경기 근접 시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를 중심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선발 뿐만 아니라 교체 멤버도 지구력, 스프린트 능력, 점프력 등 운동항목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특성이 뛰어난 선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포지션별 특성에 맞는 체력훈련을 통해 실제 경기 체력이 10%이상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은 앞으로도 선진 인프라 구축과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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