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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윤빛가람(29·상주)의 발끝이 번뜩였다. 상주의 고민이 해결됐다.
변수가 있었다. 윤빛가람은 지난 3월 30일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개막 3연승을 달리던 상주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윤빛가람은 "마음을 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침묵은 계속됐다. 윤빛가람이 주춤하자 상주도 흔들렸다. 상주는 5~8라운드 네 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했다. 공격력은 더욱 참담했다. 네 경기에서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그나마도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었다.
위기의 순간, 윤빛가람의 에이스 본능이 빛났다. 윤빛가람은 강렬한 프리킥 결승골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필드골이 터졌다. 오랜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온 것은 물론, 득점포를 가동하며 답답했던 공격의 물꼬를 텄다.(다만, 윤빛가람은 원 소속 구단이 제주인 점을 감안해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도 윤빛가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윤빛가람이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것 같다"고 전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윤빛가람. 그는 3일,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2연속 득점포를 노린다. 윤빛가람이 번뜩이는 발끝으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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