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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생일맞은 카카 조명,'메-날두 시대 이전 세계 최고였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23 08:59


37번째 생일을 맞은 카카. AP연합뉴스

브라질 대표팀 10번 카카. 신화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세계축구를 호령한 선수 중에는 카카(37·은퇴)가 있다.

개인의 힘으로 팀 하나를 무너뜨릴 줄 알았고, 빅플레이어답게 빅게임에서 빛나는 법을 알았다. 잘생긴 외모는 덤. AC밀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2007년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나온 솔로골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해 밀란은 빅이어를 들어올렸고, 카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호날두(당시 맨유)가 2위, 메시가 3위였다.

"밀란에서 활약한 2~3시즌 동안 카카는 세계 최고였다. 그가 하지 못하는 플레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브라질 동료 호나우지뉴)

2009년 갈락티코를 지향하는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뒤로 무릎, 사타구니 등 부상에 시달렸다. 기술보단 스피드를 무기로 하는 선수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어느 누구 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았다. 브라질 대표로 2002한일월드컵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고,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으며, 가장 권위있는 개인상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월드컵-챔피언스리그-발롱도르를 모두 수상한 8명 중 한 명이다.


카카와 호날두. AP연합뉴스

2008년 세계 올스타. BT스포트


스포츠 방송 'BT스포트'는 22일 카카의 37번째 생일을 기념해 2008년 'FIFA FIFPro'에서 선정한 세계 올스타 명단을 끄집어냈다.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호날두, 메시, 페르난도 토레스(당시 리버풀), 사비 에르난데스(당시 바르셀로나), 스티븐 제라드(당시 리버풀) 등과 함께 카카가 당당히 위치했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 언론은 '전성기 때의 카카는 세계 최고 중 하나였다'고 적었다.

카카는 상파울루(브라질) AC밀란(이탈리아) 레알마드리드(스페인) 올란도시티(미국) 등을 거쳐 2017년 축구화를 벗었다. 클럽에서만 654경기에서 출전 208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대표로 92경기에 출전 29골을 남겼다. 카카 시절 이후 밀란은 아직 유럽을 제패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수상하기 전까지 호날두와 메시가 발롱도르를 5번씩 나눠가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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