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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월드컵 우승 수문장-토트넘 기름손' 두 얼굴의 요리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0:33


데굴데굴… Xinhua연합뉴스

'요리스… 또?!'

리버풀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토트넘 수문장 위고 요리스(32)에게 혹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제나스(36) BBC 해설위원은 1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두 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를 마치고 "요리스가 값비싼 실수를 저질렀다. 빅4 경쟁을 하는 팀의 골키퍼가 할 수 있는 실수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골키퍼가 모든 공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요리스는 너무 많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 토트넘은 아마도 그들의 주장으로부터 더 나은 플레이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가 제작하고 제나스가 패널로 참석한 인기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요리스가 이날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소개했다.

평범한 골킥이 중앙선을 넘기지 못하는가 하면, 상대팀 미드필더에게 곧바로 연결돼 위기를 맞을 뻔했다. 평범한 공중볼을 캐치하지 않고 먼 곳으로 쳐내기도 했다.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요리스에게 백패스를 할 법한 상황에서 공을 사이드라인으로 걷어내는 장면을 '매치 오브 더 데이'가 캐치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45분께 나왔다. 1-1 팽팽한 상황에서 살라가 문전을 향해 헤더를 시도했다. 요리스가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는 위치로 공이 날아온 듯했다. 하지만 요리스가 쳐낸 공은 바로 앞에 서있던 알데르베이럴트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제나스는 이 장면을 보며 "형편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요리스는 3월초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월드클래스 선방을 펼쳤다. 이른 시간 그의 선방이 없었다면 토트넘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정상급 골키퍼는 일관성 그리고 견고함으로 판단한다. 다른 선수들이 골문을 보며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리스는 실수가 너무 잦다. 토트넘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지금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골키퍼에 관해 얘기하는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제나스는 "서른둘, 전성기의 기량을 펼쳐야 할 시기지만, 7년 전 리옹에서 이적했을 때보다 불안한 것 같다. 과거에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토트넘이 앞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또 다른 메이저 트로피를 원한다면 살펴봐야 할 포지션이 바로 골키퍼다. 내가 포체티노라면 주전 골키퍼 교체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당장 4일로 예정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신구장 개장경기 겸 리그 33라운드에 백업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를 투입하는 등의 변화를 줘 야한다고 주장한 제나스는, "요리스는 당연히 새 구장 첫 경기에 참가하고 싶겠지만, 지금은 선수 개개인의 기분보다는 리그 4위권 사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요리스는 2016년 8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점으로 귀결된 실책이 조던 픽포드(에버턴/9회) 다음으로 많다.(8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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