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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동국이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홈 첫 경기를 승리했다. 이동국은 ACL 역대 최다인 37호골(결승골)과 1도움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전북 새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친정팀을 처음 상대한 베이징 궈안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베이징 슈미트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조나탄 비에라-바캄부-장시저, 2선에 헤나투 아우구스투-지종궈-피아오청, 포백에 리레이-김민재-위다바오-장타오를 배치했다. 골문은 주데하이가 지켰다.
한교원 '장군', 장시저 '멍군'
리드를 잡은 전북은 공격적으로 나온 베이징을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대처했다. 빠른 역습 상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의 정확도가 조금씩 떨어졌다. 로페즈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를 벗어났고, 이동국의 슈팅은 친정팀을 상대한 김민재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김민재는 올해부터 베이징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올해초 전북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전북은 전반 41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을 잃었다. 장시저가 조나탄 비에라의 스루패스를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동국 ACL 역대 통산 최다 37호골 폭발
이동국은 큰 경기에서 역시 강했다. 그는 후반 3분 만에 다시 앞서가는 전북의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한교원이 살짝 내준 패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동국은 ACL 통산 37호골로 데얀(수원삼성·36골)에 앞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 나이 40세인 그는 베이징을 상대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솔선수범했다.
베이징 김민재는 전북 두번째 골의 시발점이 돼 아쉬움이 컸다. 전북은 김민재의 돌파를 차단 후 역습으로 연결했다. 이적 후 첫 대결에서 김민재는 후반 한 차례 옐로카드(경고)까지 받았다.
전북은 후반 13분 장신 공격수 김신욱까지 조커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을 이동국 바로 뒷편에 세웠다.
전북은 이동국의 후반 17분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려 땅을 쳤다. 전북은 후반 26분 김신욱이 이동국과 팀의 세번째 골을 합작했다. 김신욱이 이동국의 크로스를 머리로 박아넣었다. 김신욱이 김민재와의 헤딩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 후반 30분 교체돼 나온 이동국은 이날 1골-1도움으로 총 두 골에 관여했다.
전북은 리드를 지켜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첫 승의 기쁨을 맘껏 뿜어냈다.
한편, 같은 날 울산 현대는 H조 호주 시드니FC 원정 첫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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