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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충격패 분노한 R마드리드팬들 "겁쟁이 솔라리, 경질하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3-06 09:00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서 탈락으로 실망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마드리드 팬들은 "솔라리 감독을 경질하라"고 구단을 압박하고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서 전무후무한 3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바로 지네딘 지단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을 떠났다. 지단 감독은 아직 팀을 찾지 않았고, 호날두는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옮겼다. 한 시즌 만에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6강서 탈락하고 말았다. 거대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홈에서 4실점하며 충격적으로 탈락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 역전당했다.

마드리드 구단 관련 SNS에는 팬들의 불만 목소리가 폭주하고 있다. 한 팬은 '솔라리는 이번 시즌 말까지 버틸 수 없다'고 적었다. 솔라리 감독은 지난해 10월 로페테기 감독 후임으로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또 다른 팬은 '솔라리 감독 부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공수 전환 과정에서 붕괴하고 있다. 따라서 최고의 옵션은 역습이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팬은 '솔라리는 겁쟁이다'고 비난했다. '솔라리는 아침에 팀을 떠나야 한다'고 적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아약스와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1대4 충격 패배를 당했다. 아약스 최전방 공격수 타디치가 1골-2도움으로 총 3골에 관여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타디치는 지난해 7월 사우스햄턴에서 아약스로 이적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에서 3대5로 뒤집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1차전서 아약스에 2대1로 승리했다. 아약스는 역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1대2로 진 후 8강에 오른 팀이 됐다.

아약스는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홈팀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아약스는 전반 7분 지예흐의 왼발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타디치가 도움을 기록했다. 선제 실점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골대 불운과 아약스 수문장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바란의 헤딩과 가레스 베일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루카스 바스케스의 슈팅은 오나나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 막혔다.


아약스는 전반 18분 네레스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로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또 타디치가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찬스를 만들어준 타디치의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방향 전환 기술이 빛났다.

레알 마드리드 솔라리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벤제마-비니시우스-바스케스, 2선에 모드리치-카세미루-크로스, 포백에 나초-바란-레귀욘-카르바할, 골키퍼로 쿠르투와를 배치했다. 주장 수비수 라모스가 경고누적으로 이번에 결장했다. 라모스는 16강 원정 1차전서 일부러 경고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았다.아약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최전방에 타디치, 2선에 네레스-반데빅-지예흐,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용-쇠네, 포백에 블린트-데리트-마즈라우-타글리아피코, 골키퍼로 오나나를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전반에 예상치 않은 부상으로 두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바스케스와 비니시우스가 다치면서 가레스 베일과 아센시오를 조기 투입했다.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골 없이 0-2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에 좀더 무게를 실었다.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 벤제마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아약스는 후반 17분 타디치가 세번째 골을 넣었다.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이었다. 그 골은 VAR(비디오판독)로 취소 위기를 맞았지만 주심은 골을 인정됐다. 골에 앞선 연계 과정에서 볼이 터치라인을 벗어난 것 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주심은 정상적인 과정으로 봤다. VAR 영상에서 볼이 터치라인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웠다.

0-3으로 크게 끌려간 레알 마드리드는 뒤집기 위해 3골이 필요했다. 하지만 계속 불운이 겹쳤다. 후반 23분, 베일의 슈팅은 아약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아센시오가 후반 25분 왼발로 첫번째 만회골을 넣었다. 아센시오의 왼발로 찬 공이 아약스 골대를 맞고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하지만 아약스는 더이상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 이후 2분만에 쇠네의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감아찬 공이 레알 마드리드 골망 오른쪽 높은 구석에 꽂혔다. 레알 마드리드 수문장 쿠르투아 키를 넘겼고 손을 뻗어봤지만 닿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넘어간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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