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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미디어데이]남기일 성남 감독 "최종순위 아무도 몰라. 승격 기운 이어간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2-26 16:41


2019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 1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성남 남기일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리그 1 미디어데이에는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문선민 송범근, 경남 김종부 감독과 조던머치 이승엽, 울산 김도훈 감독과 김보경 박정인, 포항 최순호 감독과 이진현 하승운, 제주 조성환 감독과 박진포 이규혁, 수원 이임생 감독과 염기훈 전세진, 대구 안드레 감독과 한희훈 정승원, 강원 김병수 감독과 오범석 이재익, 인천 욘 안데르센 감독과 남준재 콩푸엉, 상주 김태완 감독과 김민우 박용지, 서울 최용수 감독과 고요한 조영욱, 성남 남기일 감독과 서보민 김동현이 참석했다. 홍은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2.26/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으로 성공적인 승격을 일궈낸 성남FC 남기일 감독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기존 K리그1 팀 감독들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개막전 상대이자 지난해 리그 2위를 차지한 '돌풍의 주역' 경남FC 김종부 감독을 향해서는 "(패배를) 받아들이세요"라며 여유 넘치는 도발까지 했다.

남 감독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리그1 승격 첫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공식 석상에서 남 감독은 말을 많이 하진 않았다. 그저 "올 시즌 성남은 잘 할 것이다. 경계 대상 1호는 포항인데, 포항을 이겨야 우리도 중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도로 간략한 답변을 했다.

하지만 이런 남 감독이 살짝 본심을 드러낸 순간도 있었다. "개막전 상대에게 기선제압의 한 마디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공통 요구에 답하는 순간이었다. 성남은 개막일인 3월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원정으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분명 경남이 앞선다는 평가다. 그러나 남 감독은 경남을 향해 "(패배를)받아들이세요"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필승의 의지였다.

물론 이 말을 들은 경남 김종부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성남이 강등 전까지는 참 좋은 팀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이번에 다시 승격했는데, 1부 리그가 얼마나 힘든지 첫 경기부터 몰아붙이겠다. 열심히 해서 남 감독이 부담되게 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공식 행사 후 다시 만난 남 감독은 "강등과 승격을 모두 경험해봐서 인지 사실 올 시즌에 대해서 그렇게 큰 걱정은 안된다. 전력 보강도 잘 이뤄졌다"면서 "리그 순위는 마지막이 돼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도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나가면 나중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남 감독은 올 시즌 전략에 대해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남 감독은 "약팀이 수세적으로 가면 더 힘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축구도 되도록 상대 진영으로 전진해서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는 축구다. 승격에 성공했던 자신감을 같고 공격적으로 시즌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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