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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새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직접 가보니...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2-26 11:06


◇DGB대구은행파크 외관 전경.  사진=김 용 기자

대구FC의 새 홈구장에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대구는 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설렌다.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처음으로 따냈다. ACL 16강 진출과 함께 K리그1에서도 상위 스플릿 도약을 꿈꾼다.

그리고 또 하나, 새 집을 장만했다. 대구는 2002년 월드컵이 펼쳐졌던 대구스타디움을 떠나 올해부터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포레스트아레나로 처음 이름이 알려졌는데, 최근 후원 은행인 대구은행에 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판매해 DGB대구은행파크로 명명됐다.

대구는 25일 오픈 트레이닝을 열어 팬들을 새 구장에 초청했다. 아직 내부적으로 다듬을 부분이 조금 남아있지만, 축구 경기를 치르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만큼 준비를 마쳤다. 내달 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경기가 공식 개장 경기다.

먼저 접근성이 좋아졌다. 새 구장은 최근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구장으로 썼던 대구 시민야구장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대구 시내와 가까워 시 외곽에 있던 대구스타디움보다 훨씬 찾기가 수월하다.

외관이 먼저 눈에 띈다. 원래 명칭인 포레스트아레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도심 속 숲을 연상시키는 외관 구조를 갖췄다. 지붕을 지탱하는 나무 지지대가 인상적이다. 날이 저물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경기장 밖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만든다.


◇DGB대구은행파크 내부 전경.  사진=김 용 기자
내부에 들어가면 아담하지만, 알차다는 느낌을 준다. 1만2000석 규모인데, 축구 전용 경기장인만큼 그라운드와 관중석까지의 거리가 7m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자체 연습경기를 했는데, 관중들이 많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 중 대화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가장 앞 열에서는 선수들의 모습이 정말 가깝게 보였다. 단, 앉아서 경기를 보고 싶은 팬이라면 가장 앞 열이나 두 번째 열은 추천하지 않는다. 앉았을 때 철제 보호망이 시야에 걸린다.


◇DGB대구은행파크 관중석 가장 앞 열에서 보는 그라운드.  사진=김 용 기자
이는 관중들의 함성이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뜻이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대구스타디움은 아무리 많이 찾아와주셔도 텅 빈 느낌이었는데, 새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팬들의 에너지를 잘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의 힘으로 한발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승원은 "이전에는 골 세리머니를 하려면 한참 달려가야 했는데, 이제는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전용 구장에 가면 팬들 욕도 들리고 했는데, 우리 홈구장도 그럴 것 같다"며 웃었다.


◇DGB대구은행파크 관중석 의자와 바닥.  사진=김 용 기자

관중석은 대구의 상징색인 하늘색, 파란색으로 칠해져 구장의 상징성을 더했다. 플라스틱 의자가 매우 편안한 건 아니지만, 앞-뒤-옆 간격은 충분히 확보했다. 관중석 바닥을 철제,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관중들이 발을 구를 때 소리가 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DGB대구은행파크 홈팀 라커룸.  사진=김 용 기자
선수단 라커룸도 깔끔하게 정리를 마쳤다. 새 라커룸을 본 세징야는 "우리 팀 색깔과의 조화과 완벽하다. 해외 어느 팀 라커룸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라커룸마다 선수 각자 사진을 붙여놓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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