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L컵 결승전에서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응하면서 사상 유례 없는 논란의 주인공이 된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첼시 구단이 벌금을 부과했다.
첼시 구단은 26일(한국시각) 케파에게 주급 일주일치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25일 웸블리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컵 대회 결승 연장전, 케파는 근육경련을 이유로 두 차례 치료를 받았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2016년 컵 대회 결승전에서 맨시티 소속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던 윌리 카발레로로 교체를 지시했다. 그러나 케파가 교체를 완강히 거부했고, 예기치 못한 항명 사태에 사리 감독은 격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파의 부상 정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케파 골키퍼는 사리와 팀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사리 감독은 첼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파와 이 사건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매우 유익한 대화였다"며 오해가 풀렸다고 전했다. "케파는 나와 팀 동료들, 구단에 사과했다. 만약 구단이 이문제에 대해 징계하고 싶다면 그것은 구단의 몫이다. 나는 이제 이 문제에 대해 끝났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