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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현장]뉴 모라이스의 전북 현대, 최강희 닥공에 빌드업 입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2-18 17:15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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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공격 축구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조세 모라이스 감독)

"새 감독님은 빌드업과 조직력을 강조하세요."(한승규)

최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 그라운드에서 만난 모라이스 감독과 이적생(울산→전북) 한승규는 2019년 전북 현대의 팀 컬러를 살짝 내비쳤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2019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바꾸었다. 13년 동안 함께 했던 최강희 감독(다롄 이팡)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고,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K리그 최강 전북은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하루 동안의 훈련을 봤고, 감독 선수 및 관계자들의 코멘트를 종합해보면 전북은 이번 시즌 '뉴(new) 닥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 시절 전북의 색깔인 '닥공(닥치고 공격)'에다 '빌드업+조직력'을 가미하고 있다.

트레블(3관왕)이 목표인 모라이스 감독은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 시절 보다 공격에서는 더 많은 골을, 수비는 더 적은 실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굉장히 이상적이며 큰 목표라고 볼 수 있다.

2018시즌, 전북은 K리그1(1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스플릿 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총 38경기서 75득점-31실점을 기록했다. 승점은 86점이었다. 2위 경남FC(승점 65)와의 승점차가 무려 21점이나 벌어졌다.

전북은 겨울 동안 선수단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주전 중앙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이재성(인천) 조성환(계약 만료)이 이적 등으로 팀 전력에서 빠졌다. 대신 수비수 홍정호 김민혁, 미드필더 최영준 한승규, 공격수 문선민 이근호 이비니(아시아쿼터), 골키퍼 이범영이 가세했다.


기존 주축인 김신욱 이동국 로페즈 아드리아노, 한교원 이승기 손준호 신형민, 이 용 최보경 최철순, 송범근 등이 그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이 남았다. 베스트11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지만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우리 팀에는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최적의 조합을 끝까지 짜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은 기존 닥공 컬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 위에 모라이스 감독의 색깔인 '빌드업'과 '조직력'을 입히고 있다. 훈련 과정에서 중앙 미드필더 한승규 최영준 신형민 손준호를 활용한 패스 연계플레이가 돋보였다. 또 모라이스 감독은 훈련할 때 압박시 1~3선의 간격과 강약 리듬 조절을 매우 강조했다. 압박할 때 일제히 공간을 좁히고 또 풀어주며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식이었다.

전문가들은 "모라이스 감독의 축구가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풀백인 이 용도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호와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전북의 개막전은 3월 1일 '전주성'에서 벌어지는 대구FC전이다. 뒤 이어 6일 김민재의 베이징 궈안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봉동(전북 완주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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