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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서 전북 현대 출신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
한국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의 중국 슈퍼리그(1부) 베이징 궈안 이적이 마무리됐다.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 양 구단은 29일 김민재의 이적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두 구단은 김민재의 이적 조건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슈퍼리그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김민재의 이적료는 600만달러(추정) 수준이다. 베이징 궈안은 전북 구단에 우리나라 돈으로 67억원 정도를 지불하기로 했다.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에서 받을 연봉은 한국 수비수로 중국에서 뛰었던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다. 1년 연봉으로 300만달러(약 34억원, 추정)가 넘는다.
연세대 출신인 김민재는 K리그 입성 2년 만에 국내 최고 중앙 수비수로 컸다. 입단 첫해였던 2017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나이가 젊고, 장신(1m90)이며, 또 발도 빠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의 의무'도 해결했다.
베이징 구단은 1년 이상 김민재 영입에 공들였다. 독일 출신 로저 슈미트 감독(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사제관계)은 지난해 말 이미 김민재와 전화 통화를 해 강하게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김민재 측에 따르면 슈미트 감독은 자신의 유럽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김민재의 성장과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까지도 전달했다. 전북과 베이징 궈안은 지난해 11월부터 협상을 시작했고, 이미 지난해말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 현재 베이징 궈안은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김민재는 휴식을 취한 후 새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가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김민재 영입에 뒤늦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전북 구단과 김민재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해왔고 강하게 원한 베이징 궈안행을 확정했다. 양 구단은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마치는 시점에 맞춰 확정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김민재는 28일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베이징으로 간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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