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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강인의 경기!"
토랄 감독의 이 같은 신뢰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이강인의 재능에 주목해왔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1군에 포함돼 국왕컵 32강 원정 1차전에 선발로 나와 83분을 소화한 적이 있다. 이는 역대 발렌시아의 아시아 출신 선수의 최초 1군 경기 출전 기록이었다. 이미 이때부터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향후 팀 스쿼드의 핵심으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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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말해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거나 뚜렷한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후반 42분 체리셰프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경기의 주역이라고 할 순 없었다. 그러나 18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데다 앞으로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스페인 언론인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 지역판은 이 경기에 대해 '이것은 이강인의 경기였다'고 선언했다. 멀티골을 넣은 산티 미나보다 이강인이 더 주목받았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만 17세인 이 소년(이강인)은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했다.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회를 봤다. 공격하고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했다'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상세히 전했다. 새해 들어 막 18세가 된 이강인이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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