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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사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한 벤투호는 우려 대로 예리함이 떨어졌다. FIFA랭킹 116위로 한수 아래인 필리핀의 골문을 여는데 고전했다. 계속 공격했고,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 67분 만에 황의조가 첫 골을 넣기까지 축구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한국은 7일 밤(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리핀과의 2019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필리핀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어렵게 승점 3점 획득에 그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을 주도했고, 상대 필리핀은 수비하기 바빴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썼다. 최전방에 황의조, 그 뒤에 황희찬 구자철 이재성,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 정우영, 포백에 김영권 김민재 김진수 이 용을 썼다. 골문을 김승규에게 맡겼다. 손흥민이 있었다면 황희찬과 이재성 둘 중 한 명은 벤치에 대기했을 것이다. 황의조와 더 좋은 장면도 만들었을 것이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지난 9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필리핀을 맞아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해나갔다. 서두르지 않으면서 선수들간의 패스 호흡도 좋아졌다. 그러면서 슈팅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이제 골결정력이 부족했다. 또 필리핀 골키퍼의 선방도 이어졌다. 전반 40분과 41분 황의조의 연속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정우영의 오른발 프리킥도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막판 문전 혼전에서 쏜 구자철의 슈팅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한국은 전반전 볼점유율(77%>23%) 패스 정확도(87%>53%) 유효슈팅(2개>1개) 등으로 모두 앞섰다. 우리나라는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첫 골문을 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67분이나 걸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몰아친 우승 주역 황의조가 결국 해냈다. 손흥민이 있었다면 더 빨리 더 많은 골이 터졌을 것 같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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