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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테랑 수비수' 곽태휘, 서울 떠나 경남에 새 둥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1-07 11:05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8)가 경남에 새 둥지를 튼다.

7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자유계약(FA)으로 풀린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가 FC서울을 떠나 경남으로 이적한다. 계약기간 2년에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1981년생 곽태휘는 프로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한 베테랑이다. 2005년 FC서울에 입단한 곽태휘는 데뷔 시즌 19경기, 2006년 23경기, 2007년 12경기에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전남, 교토상가(일본), 울산, 알 샤밥과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쳤다. 울산에서는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고, 알 힐랄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6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온 곽태휘는 수비의 핵심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FC서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7년 FC서울의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도 묵묵히 중심을 지켰다. 지난 2008년 1월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곽태휘는 58경기를 소화했다. 4년 전 열린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바뀌었다. 곽태휘는 지난 시즌 FC서울에서 14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다. 최악의 시간을 보낸 FC서울이 시즌 막판 어린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면서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선 곽태휘.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19년 플레잉 코치로 뛰며 제2의 축구인생 준비에 나설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남에서 곽태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유가 있다. 경남은 새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는다. '첫' 출전인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경남은 곽태휘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곽태휘를 통해 경험을 채운다는 계산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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