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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준비는 끝났다."
그랬던 베트남은 2018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좀더 큰 무대로 나왔다. 기본 전력이 앞서는 상대적으로 '빅팀'들의 전쟁터인 아시안컵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D조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 이라크, 예멘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그 첫번째 상대는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라크다. 베트남은 8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이라크 아부다비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기본 전력과 체력에서 (이라크 보다)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1차전에서 승점을 얻는다면 16강 진출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고 말한다.
FIFA랭킹 88위 이라크는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눈물 젖은 빵'의 위력을 보여준 이라크였다.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은 단연 으뜸 수준이다. 슬로베니아 출신 스렉코 카타넥 이라크 감독은 "사령탑으로 베트남, 예멘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들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다. 쉬운 경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최근 치른 두 차례 친선경기서 중국(2대1) 팔레스타인(1대0)을 연파했다.
FIFA랭킹 100위 베트남은 도전자의 입장이다. 베트남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8강(2007년)이다. 박항서 감독이 세운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대회 준비는 순조로웠다. 앞선 친선경기서 북한과 1대1로 비겼고, 중동에 와서 치른 필리핀전에선 4대2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베트남에선 최근 인기가 높은 응우옌 꽝하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트남은 기본 전력이 센 팀과 대결할 때 '선 수비 후 역습'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역습 한방으로 상대를 무너트리겠다는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이 전략으로 강팀들의 뒷통수를 잘 때린다. 그렇지만 베테랑 감독은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그는 "우리 보다 약한 팀은 없다. A대표팀을 이끌고 중동과 동북아 팀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에 나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두바이=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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