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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의 또 다른 재미는 명장들의 지략대결이다.
한국이 속한 C조는 사령탑의 면면이 화려하다. 일단 한국은 포르투갈 대표팀과 스포르팅 리스본, 올림피아코스 등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 부임 전까지 하향세를 타기는 했지만, 한때 전 유럽이 주목했던 젊은 명장이었다. 한국의 첫 상대 필리핀은 스벤 요란 에릭손 감독(스웨덴)이 이끌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잘 알려진 에릭손 감독은 라치오, 맨시티 등 빅클럽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차전에서 만날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크레스티닌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네임벨류가 높지는 않지만 4년간 키르기스스탄을 이끌며 팀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중국의 수장은 설명이 필요없는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탈리아)이다. 리피 감독은 월드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모두 거머쥔 유일한 감독이다.
우승으로 가려면 명장 넘어라
히딩크의 후예들, 아시안컵 도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히딩크 사단'이 이번 아시안컵에 도전한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한국 못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박 감독 부임 후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10년만의 스즈키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운 베트남은 2007년 대회 8강 이후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오른팔이자, 이후 한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핌 베어벡 감독은 오만 사령탑에 부임했다. 전력이 약하기는 하지만, 오만은 베어벡 감독의 꼼꼼한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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