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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FIFA랭킹 100위)이 1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친선경기서 북한(109위)과 비겼다.
베트남과 북한은 1월 UAE 아시안컵을 앞두고 평가전의 일환으로 맞붙었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에서 서아시아 강호 이란 이라크 예멘과 대결한다. 북한은 아시안컵 E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싸운다.
스즈키컵서 10년 만에 우승한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 결승전 우승 베스트11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K리그를 경험한 주장 쯔엉이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냈다.
김영준 감독의 북한은 장신 공격수 박광용, 주장 정일관, 골키퍼 리명국 등을 앞세웠다. 북한도 베트남과 공격적으로 맞붙었다.
그러나 전반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 베트남과 북한 둘다 상대의 마지막 수비라인을 허물지 못했다. 마지막 패스 연결과 볼터치가 부정확했다.
베트남은 쯔엉의 전반 36분 오른발 프리킥이 북한 골대를 빗겨나갔다.
북한은 전반 42분 최승혁을 가장 먼저 교체 투입했다.
베트남과 북한은 후반 초반 점검 차원에서 대거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베트남이 후반 10분 먼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응우옌 띠엔링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리고 왼발슛으로 북한 골문을 열었다.
북한은 후반 17분 정일관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 아쉬웠다. 북한은 첫 실점 이후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졌고 날카롭지도 않았다. 베트남은 북한의 공격을 탄탄한 수비로 막아낸 후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북한은 후반 36분 프리킥 찬스를 살려 동점골(1-1)을 뽑았다. 북한 에이스 정일관이 찬 오른발 프리킥으로 베트남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두 팀 다 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