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주영이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하면 어떨까요."
특유의 유머, 여기에 당근과 채찍을 섞은 입담은 '지도자' 최 감독에게 큰 무기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밀당의 고수'로 불리며 국내외 선수들과 케미를 발산한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렇다면 최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다음 케미 상대는 누구일까. 바로 박주영이다.
돌아온 최 감독, 그의 시선은 박주영의 또 다른 이미지에 맞춰졌다. 그동안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박주영을 봐왔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FC서울 복귀 직후 "주영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느꼈다. 주영이는 코치를 하면 참 잘할 것 같다. 후배들을 매우 잘 챙긴다. 밥도 사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의 에피소드를 더 많이 끄집어내 공개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주영이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하면 어떨까 싶다. 인터뷰에도 더 많이 나설 수 있도록 얘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주영과의 케미 발산을 통해 두 가지 효과를 노린다. 선수단 이야기를 투명하게 공개해 내부 상황을 전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K리그 스토리 창출을 기대한다. 최 감독은 "팀도, K리그도 더 많은 이야기를 쌓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케미요정' 최 감독이 새 시즌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