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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②운영 점수 세부평가, 항목별 분석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12-13 05:20


2018년 K리그1 구단 운영 최종평가는 시즌 성적 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 등 전반적인 항목을 세세하게 평가했다. 객관적인 자료와 현장에서 드러난 모습, 이에 대한 평가와 외부 조언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목표성취도

올 시즌 K리그1도 '전북 천하'였다. 적수가 없었다. 2연패에 성공했다. 만점은 당연한 결과였다. 시도민구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당초 잔류가 목표였던 경남은 시도민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전북과 나란히 1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거머쥔 대구는 9점을 받았다. 강등플레이오프까지 치른 서울은 3점, 기업구단 최초 다이렉트 강등의 불명예를 쓴 전남은 최하점이었다.

선수단 운용 능력

또 다시 전북이었다. 10점 만점이었다. 완벽한 레이스로 스플릿 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대 최다 승점까지 달성했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었다. 경남도 10점을 받았다. 반짝 돌풍이 아닌 38라운드 장기레이스에서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와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과 모처럼 상위스플릿에 오른 포항도 8점을 받았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서울과 전남은 이번에도 각각 3점과 2점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관중 동원 능력

전북은 성적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전북은 1만1907명으로 평균관중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6% 향상을 이뤘다. 전북과 달리, 흥행의 쌍두마차 서울과 수원 몰락이 두드러진다. 서울은 1만1566명으로 2위에 자리했지만 전년 대비 무려 19%나 줄었다. 사상 첫 하위스플릿행의 여파였다. 수원은 더하다. 6709명으로 평균관중 5위로 추락했다. 전년에 비해 17%나 떨어졌다. 수도권의 몰락 속 7523명으로 3위에 오른 울산의 약진이 눈에 띈다.

페어플레이


파울이 많다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의 질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매 시즌 경고 및 퇴장, 상벌위원회 벌금 등을 점수로 환산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한다. 상주가 벌점 5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포항과 제주가 벌점 60, 61점으로 2, 3위에 자리했다. 윤영선 이적 규정 위반, 조태룡 대표 상벌위 등 구단의 미숙 운영으로 흔들린 강원은 무려 295점의 벌점을 받았다. 압도적 최하위였다.

연고지 밀착도

지역연고제는 K리그를 지탱하는 뿌리다. 연고지와의 밀착도는 해당 구단의 마케팅 효율성과 관중동원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이 부분에서는 대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는 새 스타디움 건설 등 대구시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갔다.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민의 마음을 파고들며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전북은 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하위 전남은 연고지 밀착도 부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외국인선수 활용 능력

'외국인선수' 농사가 1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선수는 K리그의 중요한 축이다. 올 시즌 성공한 시도민구단의 공통점은 모두 외인으로 재미를 봤다는 점이다. 'MVP' 말컹을 비롯해 네게바, 쿠니모토, 파울링요까지 외인 모두가 제 몫을 해낸 경남은 10점, 만점을 받았다. 세징야, 에드가 듀오를 앞세운 대구는 8점, 무고사-아길라르-부노자로 잔류에 성공한 인천은 7점을 받았다. 반면 데려오는 외인마다 실패한 서울의 외인 활용 능력은 3점이었다.

홍보 및 마케팅 역량

실관중-유료관중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각 구단들은 홍보와 마케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돋보인 팀은 울산이었다. 9점을 받았다. 울산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관중들을 끌어모았다. 눈에 띄는 관중 증대로 성과를 거뒀다. 월드컵 이후 조현우 마케팅으로 확 달라진 대구와 활발한 연고지 스킨십으로 최고 인기구단 반열에 오른 전북이 8점으로 2위에 올랐다. 풍부한 마케팅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서울과 수원은 나란히 7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재정 및 투자 파워

투자는 성적으로 이어진다. 수치가 증명한다. K리그에서 운영비가 가장 큰 전북은 우승을 이뤄냈다. 국가대표급 더블스쿼드는 타 팀을 압도한다. 지난 겨울 박주호 황일수 주니오 등 폭풍 영입을 한 울산은 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다만 올 시즌만큼 이 부분에 변수가 많았다. 투자가 적었던 시도민구단의 약진 때문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경남은 5점에, FA컵을 거머쥔 대구도 6점에 그쳤다. 예산 규모가 큰 서울, 수원, 제주 등을 성적으로 압도했다.

유소년시스템

유스팀은 선수 수급의 주요 루트다. 동시에 구단의 성장 동력이고 미래다. 오랜기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유소년을 육성하는 노하우가 집약되어야 유소년시스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울산이 10점 만점을 받았다. 산하 현대중, 현대고는 유스 무대 최강자다. 모기업 투자 감소 후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인 수원은 산하 매탄고가 좋은 성적을 받으며 빛을 보고 있다. 대건고 출신들을 대거 중용하고 있는 인천도 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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