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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프리뷰] 치열한 대전-광주, '한 끗 차이'가 운명을 가른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1-28 06:20


대전 고종수 감독-광주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시티즌과 광주FC의 맞대결은 한 끗 차이 승부다.

대전과 광주는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리그)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시즌을 5위로 마쳤지만, 우승팀 아산 무궁화가 선수 수급 문제로 승격이 좌절되면서 자격을 승계 받아 준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대전도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선 대전이 2승1무1패로 앞서있다. 승부가 갈린 경기들도 모두 1점차로 팽팽했다. 고종수 대전 감독과 박진섭 광주 감독은 나란히 치열한 승부를 예상했다.

두 팀은 모두 'K리그2 MVP 후보'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맞대결은 불발됐다. 광주 공격수 나상호가 최종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당시 나상호의 옐로 카드가 오심임이 밝혀졌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는다. 16골로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나상호의 이탈은 광주에 큰 타격이다. 박 감독은 "나상호가 빠지면서 공격진의 무게가 떨어진 건 맞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펠리페, 두아르테 등이 국내 선수들을 조직적으로 도와서 해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나상호는 득점왕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다. 우리에게 행운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에 나상호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저돌적이고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일단 누가 나오든 광주가 제일 잘하는 부분을 최대한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전도 고민은 있다. 황인범(대전)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호주 원정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15~22일 열린 대전의 통영 전지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고 감독은 "오늘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출전한다면 천군만마다. 적장 박 감독은 "황인범은 좋은 선수다. 대전의 핵심이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는 "상대팀에서 견제가 가장 많은 선수가 될 것이다. 키쭈나 황인범 쪽을 강하게 차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핵심 선수들을 떠나 두 팀은 팽팽했다. 하나의 실수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박 감독은 "시즌 4경기가 1골 차로 모두 힘들었다. 스타일도 비슷하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다"면서 "단판 경기이다 보니 수비적인 부분에서 사소한 실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 공격 쪽에선 누가 선취골을 넣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절대 안 해야 한다. 또 쓸 데 없는 행동이나 파울로 퇴장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변수가 안 생겨야 한다. 광주도 많이 뛰고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우리라고 물러 설 수 없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면서 "중요한 경기이니 서로 섣부르게 하지 않을 것이다.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상이몽이다. 박 감독은 "단기전은 분위기가 좌우한다. 이기고 나면 더 좋은 분위기로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고 감독은 "주변에서 이 정도만 해도 잘한 것 아니냐는 말을 한다. 그러나 선수들과 코치들 모두 들러리를 서고 싶지 않다. 주인공이 되기 위해 잘 준비했다.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신나게 한 번 놀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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