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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 점검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6번의 A매치를 치렀다. 3승3무.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원정에서 호주와 1대1로 비겼고, 20일 우즈베키스탄을 4대0으로 완파했다. 이번 호주 원정에선 주축 선수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황희찬 정우영 등이 빠졌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을 집중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러한 의도는 성공적이었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에 이어 우즈벡전에서도 선수 테스트를 이어갔다. 공격수 나상호, 미드필더 주세종, 수비수 정승현과 박주호 등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앙 수비수 정승현과 왼쪽 풀백 박주호도 백업으로서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정승현은 김영권과 수비 중앙에서 나무랄데 없는 호흡을 보였다. 정승현은 빌드업에서 무리가 없었다. 패스가 정확했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에서 김영권-김민재 조합을 체크했다. 김민재는 호주전에서 롱 패스로 황의조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벤투 감독은 우즈벡전 후반 주전 김영권 대신 권경원을 교체 투입해 시험했다.
박주호는 선발 출전해 공수를 넘나들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압박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차례 정도 상대의 거친 반칙에 넘어졌다. 박주호는 홍 철과 주전 경쟁 중이다. 홍 철은 호주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공격수 석현준도 후반 황의조 대신 조커로 들어가 한 골을 터트려 경쟁력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주전들이 빠질 경우를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 백업 선수들에 대한 점검은 끝났다. 시험을 치른 선수 대부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