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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세대' 출격하는 우즈벡, 'AG 아이들' 벤투호와 닮은 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1-2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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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세대'가 주축이 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벤투호'. 이번 호주 원정에서 맞붙을 두 팀은 닮은 꼴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A대표팀은 '황금 세대'라 불린다.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현재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우즈베키스탄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호성적을 냈다. 2015년 FIFA U-20 월드컵에선 8강에 올랐고,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1대4 패배를 당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 대회 전부터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두 팀은 8강에서 만났고, 연장 혈투 끝에 한국이 4대3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눈물을 보일 정도로 힘겨운 순간이었다. 당시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막강 공격력으로 대표팀을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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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이번 호주 원정 명단에도 대거 포함됐다. 한국과의 8강전에서 골을 넣었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로코모티브 타슈켄트), 야롤리딘 마샤리포프(파크타코르 타슈켄트)를 비롯해 자보키르 시디코프(코칸트), 도스톤벡 캄다모프(안지 마하치칼라), 오딜존 캄로베코프(나사프), 아지즈벡 투르군바예프(나브바호르), 야수르 야크시바예프(파크타코르 타슈켄트) 등이 모두 A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대부분이 20대 중반이 안 된 젊은 자원들이다. 야크시바예프는 지난 1월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 역시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차례로 A대표팀에 데뷔하고 있다. 금메달의 주역 황의조는 그 사이 대표팀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됐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도 황인범(대전 시티즌)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나상호(광주FC) 김정민(FC 리퍼링) 등이 벤투호에 승선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주축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다. 이번에는 성인 무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연령대 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격돌했던 양 팀의 젊은 선수들. 앞으로도 만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선 제압이라는 측면에서 결코 쉽게 내줘선 안 될 경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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