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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 현수 빠진 벤투호 11월 명단 발표, 자철 청용 차출 기회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11-04 09:59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16/

한국 축구 A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주전 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5일 11월 두 차례 A매치를 뛸 태극전사들을 선발, 발표한다. 이번 A매치 상대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툴 수 있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이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까지 주전 베스트11엔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이 이전 4차례 A매치에서 아시안컵에 나갈 베스트11의 큰 그림을 완성한 만큼 이번에도 차출 명단에 많은 변화 보다는 공수의 완성도와 조직력을 맞추는 쪽으로 팀을 운영할 것 같다"고 예상한다.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세번째 선수 차출 명단을 발표한다. 8월 대한축구협회와 사령탑 계약을 한 그는 9월과 10월 두 번 태극전사를 소집했다. 총 4차례 A매치에서 2승2무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이번 달엔 호주 원정에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표 선수 차출은 1월 아시안컵에 앞서 갖는 마지막 기회다. 따라서 벤투 감독에겐 아시안컵 출전 명단을 꾸리기 전 선수를 불러서 직접 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두 차례 소집에 부르지 않았던 '새 얼굴'을 부를 수도 있다.

축구협회 안팎에선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보훔) 이명주(아산) 수비수 김진수(전북) 등의 차출 가능성을 점친다. 구자철의 경우 지난달 차출 명단에 올랐다가 갑작스런 병(신우신염)으로 이탈했다. 구자철은 최근 꾸준히 소속팀 출전 명단에 들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보훔에서 빠르게 주전 자리를 굳혔고 도움 행진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 역시 오랜만에 다시 태극전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은 손흥민(아시안게임 차출 때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가 11월 A매치 차출하지 않기로 합의함)이 이번 소집에서 빠지는 만큼 좌우 측면 공격 어느 자리에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K리그2(2부) 아산 무궁화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이명주도 최근 벤투호의 체크리스트에 올랐었다. 길었던 무릎 부상에서 최근 복귀한 왼쪽 풀백 김진수도 실전 감각은 떨어지지만 점검 차원에서 이번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태극호의 전현 캡틴 손흥민과 장현수가 빠지는 만큼 이번 벤투호의 중심은 다시 기성용이 잡을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은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경험이 충부하다. 소속팀 뉴캐슬에서도 마침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팀의 첫 승에 기여했다. 벤투 감독도 기성용에게 계속 선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병역특례 봉사활동 실적 조작으로 인한 축구협회 징계(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로 장현수가 빠진 수비라인에선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중심을 잡을 것이다. 김영권은 장현수 대신 김민재(전북) 정승현(가시마) 윤영선(성남) 등과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김민재 정승현 윤영선이 이미 김영권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사이라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좌우 풀백에선 이 용 홍 철 박주호 등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 같다.

허리 2선의 중심은 기성용과 정우영(알 사드)이 잡는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기존 남태희 황인범에 구자철 이명주 등이 경합할 수 있다. 좌우 측면 공격에선 손흥민이 빠지는 만큼 무게감은 줄 수밖에 없다.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에 이청용의 가세가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단연 돋보인다.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물오른 득점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규리그 15골을 기록 중이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해 석현준(랭스)을 지난달에 이어 다시 차출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1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과 함께 선수들을 이끌고 호주로 출국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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