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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수원, 천신만고 끝 상주에 역전승 무승탈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15:49



수원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서 데얀-사리치 용병 해결사를 앞세워 2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수원은 4무2패 끝에 1승을 챙기며 3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병근 수원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리그에서는 첫승이었다. 상주는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승점 33점에 머물며 강등권의 추격에서 달아나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 시작부터 좋다가 말았다. 전반 1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데얀의 슈팅이 수비맞고 왼쪽 측면으로 흐른 것을 염기훈이 낚아채 절묘하게 크로스했고 김종민이 잘라 들어가는 헤딩슛을 성공했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시스템) 결과 염기훈이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였다.

가슴을 쓸어내린 상주는 사실상 5백을 형성해 뒷문을 든든하게 한 뒤 수원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상주의 맞불은 19분 빛을 봤다. 사실 운도 따랐다. 신창무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어 수원 수비수 맞고 떨어진 공을 수원 골키퍼 신화용이 잡다가 놓쳤다. 이에 세트피스에 가담한 수비수 권완규가 왼발 논스톱으로 골문을 뚫었다.

전반 종료까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큰 변화를 시도했다. 박종우 대신 데얀을 투입하고, 구자룡을 이종성으로 교체하면서 원볼란치를 서던 조성진을 내려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답답했던 측면 공격이 살아난 수원은 6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또 운이 없었다. 임상협의 측면 크로스에 이어 김종민이 장신(1m88)을 활용해 헤딩슛을 했다. 공이 오른쪽 윗구석으로 향했지만 상주 골키퍼 윤보상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뒤늦게 물꼬를 튼 수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벤치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8분 홍 철의 측면 패스를 받은 데얀이 페널티박스 정면을 향해 매섭게 돌파한 뒤 골문 오른쪽 구석을 낮게 적중하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시 데얀의 해결사 진면목을 보여주는 골이었다.


24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가 신화용의 눈부신 선방에 위기를 넘긴 수원은 33분 사리치의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앞세워 뒤집기에 성공했다.


상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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