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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전은 슈퍼맨 더비!'박주호 딸'나은 시축X이동국 아들 원정응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12:56



K리그1 32라운드, 울산과 전북의 '슈퍼맨 더비'가 시작된다.

KBS 리얼리티 육아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맹활약중인 전북 현대의 이동국(39)과 울산 현대의 박주호(31)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과 전북은 7일 오후 4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K리그1 3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리그 우승 조기 확정을 노리는 전북과 전북을 꺾고 2위 경남을 밀어내려는 울산의 자존심이 걸린, 불꽃 튀는 '현대가 더비'다.


'슈퍼맨 2세'들의 장외 전쟁도 뜨겁다. '슈돌이 낳은 역대 최강 귀요미'로 안방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박주호의 딸 나은양(3)이 시축에 나선다. '이동국 아들' 대박이 시안군(4)도 이날 원정 그라운드를 찾아 나은양과 한치 양보없는 '슈퍼맨 아빠'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9일 방송분 '오남매네와 나은이네의 첫 만남' 당시 눈부신 '오빠 동생 케미'를 보여준 2세들이 그라운드에서 재회한다.

박주호와 FC바젤 시절 만난 스위스인 아내 안나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 나은양은 2015년생으로 지난 8월, '슈돌'에 합류했다. 이모, 삼촌팬의 마음을 뒤흔드는 깜찍한 애교, 4개 국어에 능통한 영리함을 갖춘 나은양은 요즘 '국대 아빠'보다 인기 높다. 박주호의 팀 동료 이근호가 한 인터뷰에서 "다들 나은이아빠라고 부르지 박주호 선수라는 말은 들을 수 없다"고 인증했을 정도다.


러시아월드컵 부상 이후 지난달 26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성공적인 컴백을 신고한 '아빠' 박주호는 전북전을 앞두고 '벤투호 2기'에 이름을 올리는 경사도 겹쳤다.

울산 팀 분위기도 좋다. 울산은 개천절인 3일 FA컵 8강에서 주니오의 활약에 힘입어 김해시청을 2대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4년 연속 4강 고지에 오르며 FA컵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북은 주중 FA컵을 치르지 않았다. 사흘 후 열릴 홈 경기를 위해 김도훈 감독도 베테랑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벤투호 2기에 승선한 박주호와 김창수 등을 아꼈다. 이근호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리그 18호골을 기록중인 '원샷원킬' 주니오도 후반 12분에야 투입했다. 주니오는 교체투입된 지 5분만에 짜릿한 프리킥골과 중거리포 멀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톱' 주니오의 골 자신감이 올라왔고, 선수들이 체력을 비축했고, 주말 전북전을 앞두고 선수단 운용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울산 박주호  사진제공=울산 현대

전북 이동국  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전을 앞둔 울산은 사기충천했다. 올시즌 울산은 지난 3월1일 원정 개막전에서 0대2로 패한 후 7월11일 홈에서도 0대2로 패했다. 전북 현대와 대적할 유일한 K리그 구단이라는 일념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영입, 관중동원 노력을 아끼지 않은 울산은 스플릿리그 전 마지막 홈경기에선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리그 3위 울산(승점52)은 스플릿리그 전북, 강원과의 홈 2경기를 남기고 2위 경남(승점 55)을 승점 2점차로 바짝 쫓고 있다. 리그 2위를 목표 삼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1강 전북은 반드시 잡아야할 상대다.

전북전에서 시즌 첫승과 '나은이 효과'에 힘입은 관중 대박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15일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1만3224명,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올시즌 15번의 홈경기에서 누적관중 10만을 돌파(10만8450명). 했다.

울산 관계자는 "주말 태풍 소식이 있긴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우리는 최선을 다해 전북과의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안방 관중들이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와 함께 울산-전북전을 즐기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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