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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2라운드, 울산과 전북의 '슈퍼맨 더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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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와 FC바젤 시절 만난 스위스인 아내 안나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 나은양은 2015년생으로 지난 8월, '슈돌'에 합류했다. 이모, 삼촌팬의 마음을 뒤흔드는 깜찍한 애교, 4개 국어에 능통한 영리함을 갖춘 나은양은 요즘 '국대 아빠'보다 인기 높다. 박주호의 팀 동료 이근호가 한 인터뷰에서 "다들 나은이아빠라고 부르지 박주호 선수라는 말은 들을 수 없다"고 인증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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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주중 FA컵을 치르지 않았다. 사흘 후 열릴 홈 경기를 위해 김도훈 감독도 베테랑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벤투호 2기에 승선한 박주호와 김창수 등을 아꼈다. 이근호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리그 18호골을 기록중인 '원샷원킬' 주니오도 후반 12분에야 투입했다. 주니오는 교체투입된 지 5분만에 짜릿한 프리킥골과 중거리포 멀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톱' 주니오의 골 자신감이 올라왔고, 선수들이 체력을 비축했고, 주말 전북전을 앞두고 선수단 운용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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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위 울산(승점52)은 스플릿리그 전북, 강원과의 홈 2경기를 남기고 2위 경남(승점 55)을 승점 2점차로 바짝 쫓고 있다. 리그 2위를 목표 삼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1강 전북은 반드시 잡아야할 상대다.
전북전에서 시즌 첫승과 '나은이 효과'에 힘입은 관중 대박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15일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1만3224명,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올시즌 15번의 홈경기에서 누적관중 10만을 돌파(10만8450명). 했다.
울산 관계자는 "주말 태풍 소식이 있긴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우리는 최선을 다해 전북과의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안방 관중들이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와 함께 울산-전북전을 즐기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