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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딱 한 뺨 차이였다. 김 감독은 "상대 외국인 공격수의 능력이 빼어났다. 하지만 세밀함의 차이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목포시청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안양(K리그2), 16강에서 인천(K리그1)을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 차이까지 무시할 수는 없었다. 목포시청에는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을 안고 달리는 선수가 대다수다. 한 차례 실패한 아픔도 품고 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2018년 FA컵에서 목포시청의 기적은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 우리 선수들이 내셔널리그 선수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 더 잘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빛을 밝힌 희망의 씨앗, 목포시청은 더 밝은 내일을 위해 다시 달린다.
목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