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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4' 전북, '현대家 더비' 승리+경남 무승부 또는 패배…조기우승 확정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14:36



'K리그 절대 1강' 전북 현대의 매직넘버는 '4'다.

올 시즌 K리그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다. 그러나 전북이 바라는 건 스플릿 시스템 돌입 전 조기우승이다.

전북은 오는 7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2라운드 겸 '현대家 더비'에서 울산 현대와 충돌한다.

전북은 23승4무4패(승점 73)를 기록,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 31라운드에서 2위 경남이 '꼴찌' 인천의 투혼에 밀려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해 전북은 자력 조기우승에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4만 챙기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지난 강원전에서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4분 김신욱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역전 드라마가 쓰였다. '되는 집은 된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역대급 공수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우선 공격쪽에선 김신욱(9골-2도움) 이동국(11골-4도움), 로페즈(10골-6도움), 티아고(2골-3도움), 아드리아노(7골-2도움) 등 공격수들은 31경기에서 61.9%(63골 중 39골)를 책임졌다. 또 미드필더 한교원(6골-5도움)도 최근 중요한 시점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공격수를 투입해도 골을 넣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전남드래곤즈/ 전북 이동국/ 사진 이완복
수비에선 '괴물' 김민재를 중심으로 최보경 홍정호가 리그 최소실점(24골)을 이어가고 있다. 최소실점 2위 울산(36골)과 비교해도 12골이나 덜 허용했다. 국가대표 풀백 이 용과 최철순도 전북의 철옹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수들도 자력우승을 확정 짓고 시즌을 빨리 마감하고 싶어한다. 게다가 전력누수도 없다. 무릎이 좋지 않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 혁만 전력에서 이탈할 뿐이다. 대체자는 무궁무진하다. 주장 신형민의 파트너로는 손준호와 장윤호가 대기 중이다.


올 시즌 전북은 울산전 상대전적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지난 3월 1일 개막전과 7월 11일 16라운드에서 나란히 2대0으로 승리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변수는 있다. 예전의 울산이 아니다. 울산은 올 여름 맨시티 출신 미드필더 믹스 디스커루드가 영입하면서 들쭉날쭉하던 경기력이 급격하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믹스의 공수조율과 킬패스 능력으로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발 빠른 양쪽 윙어 황일수와 김인성의 파괴력 넘치는 돌파가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고 있다. 스트라이커 주니오의 골 결정력도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총 18골을 터뜨린 주니오도 7월 이후 14골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울산의 주축멤버가 주중 FA컵 8강을 치렀다.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우리 것만 잘하면 조기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울산전에 모든 걸 퍼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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