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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3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진입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공격력을 높일 수 있는 자원들이 차례로 들어왔다. 오스트리아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이진현은 시작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최 감독은 "전진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진현은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중원을 지휘했다. 이진현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되면서 빈자리도 생겼다. 그러나 김지민, 이석현, 김도형 등을 영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인천 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석현은 빠르게 포항에 녹아들었다. 최 감독은 대구전에 앞서 "석현이는 재능이 있는 선수다. 적어도 프로 레벨에서 기술이 좋은 선수다. 어떤 팀에서 뛰느냐가 중요했다. 오면서 우리 경기가 부드러워지고 안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술 안에서 볼의 지속적 연결이 좋아야 한다. 공을 오래 소유하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그 능력과 빌드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최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대구전에서도 이들은 차이를 만들었다. 이석현은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진현은 0-0으로 맞선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김광석의 헤딩 골을 도왔다. 대구가 후반 16분 에드가의 골로 반격했지만, 이진현은 후반 21분 김승대의 정확한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신형 엔진'이 상위 스플릿 진입을 이끌었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