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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는 '강팀' 이미지가 있다.
서울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2로 힘없이 무너졌다. 5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은 지난달 15일 수원전 이후 승리가 없다. 1무4패, 5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그 사이 순위는 8위(승점 33)까지 추락했다.
한때 신바람 나는 3연승을 달리며 반전을 노리던 서울호는 이미 동력을 잃고 표류하는 분위기다. 승리가 없으니 마음이 급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골키퍼 양한빈, 수비수 김동우를 제외한 선수들이 선발과 교체 명단을 오갔지만 효과는 없었다. 공격진의 창은 무뎠고, 수비진의 방패는 물렀다. 급기야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를 정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결국 서울은 5경기에서 1골-9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간절함이 부족했다. 서울을 잡기 위해 전지훈련까지 진행한 대구와 비교된다. 대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서울전을 대비해 남해에서 특별 집중훈련을 했다. 에드가와 세징야 등 주축 선수 전원이 참가했다.
또 한 번의 패배를 떠안은 서울. 이 상태로 가다가는 사상 첫 '하위 스플릿'이란 악몽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서울은 앞으로 경남, 인천, 상주, 전남, 제주와 대결한다. 특히 경남을 제외한 나머지 네 팀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운명의 5경기다. 서울은 4위 수원(승점 41), 최하위 인천(승점 25)과 승점 8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는 2부 강등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