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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리지로드(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맨유가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왓포드는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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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는 경기 초반부터 자신감에 가득 차 보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승을 거뒀다. 그 경험이 컸다. 전반 4분, 두쿠레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맨유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리지 않은 채, 중원에서는 강한 압박을 펼쳤다. 볼을 빼앗아 낸 뒤에는 최대한 빠르게 앞으로 볼을 전진시키려고 했다. 트로이 디니가 힘으로, 안드레 그레이가 스피드로 왓포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왓포드는 전반 13분 휴즈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3분 뒤에는 디니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에도 왓포드는 직선적이고 빠른 형태의 공격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꽤나 쉽게 전진했다. 하지만, 매번 마지막의 섬세함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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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펠라이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스몰링이 화려한 발리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왓포드가 잠시 집중력을 잃어버린 사이 강력한 두 방으로 격차를 벌려 놓은 맨유였다. 이어 추가시간에는 린가드의 크로스를 받은 포그바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벤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며 2대0 리드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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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되어서도 왓포드는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이어 나갔다. 중원에서 볼을 빼앗아 내, 2-3번의 패스 안에 페널티 박스까지 전진했다. 양쪽 풀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이 공격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어 냈다. 반면, 맨유의 공격수들은 후반 들어 더욱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루카쿠-린가드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서로 간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때문에 맨유가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결국, 끈질긴 왓포드는 후반 19분 결국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을 빠져들어가던 두쿠레가 뒤로 볼을 꺾어 내주었고, 들어오던 그레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에도 왓포드의 기세는 식지 않았고, 두 감독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5분, 맨유는 린가드 대신 마샬을, 왓포드는 얀마트 대신 페메니아를 투입시켰다.
이후 왓포드는 계속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더 이상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