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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의 날이었다. 팀이 터뜨린 골을 결정짓거나 만들었다.
이날 전북은 외국인 공격수 중 아드리아노(출전정지)와 로페즈가 스쿼드에서 빠졌다. 티아고가 선발로 나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 삼총사 중에선 골키퍼 송범근만 선발 출전했다.
치열한 중원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전북은 전반 22분 절호의 득점찬스를 잡았다. 신형민의 크로스 때 손준호가 자신을 잡아챈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신욱의 페널티킥을 이창근 제주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북은 전반 41분에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아크 서클에서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논스톱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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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0분에는 이동국의 쐐기골도 만들어냈다. 이동국은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고 아크 서클로 이동하며 내준 한교원의 패스를 받아 재치있는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제주도 추격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제주는 후반 24분 역습 기회에서 김호남이 송범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었지만 송범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 뒤에 기회라고 했던가. 후반 25분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수비라인을 많이 끌어올린 제주의 뒷 공간을 파고든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제주의 역습을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으로 견뎌내며 대승을 만끽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