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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마친 벤투 사단, '잠시' 포르투갈로 떠나는 이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9-12 06:10


파울루 벤투 신임 A대표팀 감독이 4명의 코치와 함께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는 벤투 감독과 코치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모습.
벤투 감독의 선임으로 한국축구는 다시 외국인감독 시대를 맞았다.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A매치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8.20/

벤투 사단이 잠시 한국을 떠난다. 행선지는 포르투갈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은 9월 A매치가 끝난 직후 잠시 포르투갈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유가 있다. 가족의 한국 이주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한국축구는 지난달 1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벤투 감독과 4명의 코치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K리그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A대표팀 명단 발표, 훈련, 9월 A매치 2연전까지 긴박하게 달려왔다.

정신 없이 보낸 3주. 코치진은 포르투갈 현지 생활 정리 및 가족을 데리고 올 여유가 없었다.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코치들은 잠시 짬을 내 포르투갈에 간다. 돌아올 때는 가족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다만, 벤투 감독은 협회 미팅 및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 참석 관계로 이들과 동행하지 않는다.

거주지는 정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할 계획이다.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거주지를 두고는 각기 다른 의견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까운 일산 근교에 집을 얻길 원했다. 하지만 코치진 일부는 자녀 교육을 고려해 서울 거주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감독과 코치진이 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 일산에 정착하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과 면담 때부터 한국축구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굳은 결심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NFC 2층에 사무실을 얻어 선수 파악 및 전력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일산 거주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부임 초기의 몇몇 적응 과정을 놓고 '잘한다, 못한다'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감독이 보이는 모습이 매우 열정적이다. 그 부분은 높이 산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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