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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사단이 잠시 한국을 떠난다. 행선지는 포르투갈이다.
한국축구는 지난달 1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벤투 감독과 4명의 코치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K리그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A대표팀 명단 발표, 훈련, 9월 A매치 2연전까지 긴박하게 달려왔다.
정신 없이 보낸 3주. 코치진은 포르투갈 현지 생활 정리 및 가족을 데리고 올 여유가 없었다.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코치들은 잠시 짬을 내 포르투갈에 간다. 돌아올 때는 가족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다만, 벤투 감독은 협회 미팅 및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 참석 관계로 이들과 동행하지 않는다.
벤투 감독은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과 면담 때부터 한국축구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굳은 결심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NFC 2층에 사무실을 얻어 선수 파악 및 전력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일산 거주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부임 초기의 몇몇 적응 과정을 놓고 '잘한다, 못한다'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감독이 보이는 모습이 매우 열정적이다. 그 부분은 높이 산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