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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지동원 선수가 잘해줬다. 저 역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전남 유스 출신의 윤석영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전문 풀백이다. 홍명보 감독의 20세 이하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다.
2009년 K리그에 데뷔, 전남에서 네 시즌을 뛰며 86경기를 소화했다.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뒤 줄곧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QPR에서 주전으로 23경기에 나서며 성장했다. 이후 챔피언십 찰턴 애슬레틱(임대), 덴마크리그 브뢴비 등을 거쳤고 2017년 1월 J리그 가시와행을 택했다. QPR 시절 리버풀전에서 라힘 스털링을 지워낸 스피드, 풍부한 활동량, 헌신적인 수비력, 영리한 축구지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윤석영은 2012년 10월 16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6년 11월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이 그의 마지막 A매치다. 2년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FIFA랭킹 12위 칠레전에서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아래는 윤석영과의 일문일답이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선수들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기고 금메달 따고 그 열기를 이어가려는 마음이 상당히 크다.
-칠레전 각오는
칠레도 강하게 나올 것이다. 칠레전까지 좋은 분위기 이어가도록 최선 다하겠다.
-칠레전에 대한 주문은?
일단 아직 미팅을 더해야 알 것같다. 오늘부터 훈련 통해 준비한다.
-코스타리카전을 잘했지만 오늘 오전 비디오미팅에서 지적한 부분은?
세밀한 부분에서 조직적으로 좀더 수비할 때 공에 대한 압박을 강조하셨다. 세컨드볼 잡을 때 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
-2012년부터 A대표팀에서 뛰어온 베테랑으로서 벤투호는 무엇이 다른가.
벤투 감독님은 모든 선수들의 말처럼 열정적이시고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으시다. 세밀하게 선수들에게 지시해주신다.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 홍철과의 경쟁구도는?
철이가 코스타리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월드컵 독일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제게도 큰 자극제다. 배울 점은 배우고 철이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왼쪽라인을 잘 지키겠다.
-코치들의 분업이 잘 돼있다고 들었다.
일단 큰 틀은 감독님이 정해주시고 나머지 세밀한 공격전술 수비전술을 코치님들이 분할해서 전술을 만들어간다.
-도움이 되나
완전 많이 된다. 세밀하게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지동원, 남태희 등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선수들이 직전 코스타리카전에서 잘했는데 자극이 될 것같다
저 역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전술적으로 코너킥 때 6명이 지역방어했다. 수비로 돌아설 때 4-2-3-1에서 4-4-2로 가는데
세트피스는 맨투맨이 아니라 존으로 서서 지역방어를 한다. 4-2-3-1의 경우 스트라이커 밑에 선수가 프리롤로 자유롭게 볼을 받으면서 움직이도록 한다. 기본 틀은 4-2-3-1이다.
-주장이 손흥민으로 바뀌었는데 후배가 주장인데 어떤가
성용이형이 대표팀을 위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성용이형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는데 흥민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흥민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 워낙 잘하는 선수인 만큼 주장으로서 역할 역시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
-불편하지 않나
(웃음)흥민이가 워낙 선배들에게 자신감있게 이야기하고 편하게 하는 성격이라 전혀 불편하지 않다.